부여군 소개
부여군(扶餘郡)은 1,400년 전 찬란했던 대백제 문화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고대 왕국 백제의 수도 '사비(泗沘)'가 위치했던 곳으로,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국보급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역사 문화 특별시입니다. 서기 538년 성왕이 웅진(공주)에서 사비로 천도한 이후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로서, 가장 융성하고 화려했던 백제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인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 고분군 등은 인류가 보존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는 당대 최고의 공예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집약된 걸작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부여의 미학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로 대변됩니다.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정림사지 5층 석탑(국보 제9호)'은 이러한 백제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목조탑 양식의 석탑으로, 1,400년의 비바람을 견뎌내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비례미와 우아한 기품을 자랑합니다. 백마강(금강)을 굽어보는 부소산성에 오르면, 낙화암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삼천 궁녀의 슬픈 전설과 함께 망국의 한이 서린 고란사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여행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는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여름이면 천만 송이 연꽃이 만개하여 형형색색의 장관을 연출하는 '서동연꽃축제'의 무대가 됩니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강국이었던 대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백제인의 개방성과 창조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문화 축제입니다.
부여는 단순히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백마강 변의 비옥한 충적토와 풍부한 일조량은 부여를 전국 최고의 시설 원예 농업 메카로 만들었습니다. 공동 브랜드 '굿뜨래'는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대상을 10년 연속 수상할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박, 멜론, 방울토마토, 딸기, 양송이버섯, 밤, 오이, 포도 등 10대 농산물은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양송이버섯과 당도가 높은 수박, 멜론은 해외로도 수출되며 부여 농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제문화단지에 롯데리조트와 아울렛이 들어서고,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수륙양용버스 투어, 하늘에서 백제의 유적을 내려다보는 열기구 체험 등 이색 관광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역사와 쇼핑, 레저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인근의 KTX 공주역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맞아, 부여군은 찬란했던 백제의 혼을 되살리고 스마트 팜을 통한 첨단 농업 도시로 도약하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은한 백제의 향기 속에 힐링과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부여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기본 정보
- 인구: 약 6만 2천 명
- 행정구역: 1읍 15면
- 군 상징: 연꽃(군화), 은행나무(군목), 비둘기(군조)
- 슬로건: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부여
산업 및 경제
부여군의 경제 기반은 친환경 농업과 문화 관광 산업입니다. 백마강 변의 기름진 충적토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한 시설 원예 농업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방울토마토와 양송이버섯, 그리고 수박, 멜론, 밤, 딸기 등 '굿뜨래'라는 공동 브랜드를 단 고품질 농산물은 전국적인 명성과 신뢰를 얻으며 부 농촌을 이끌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 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 농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관광 벨트 구축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산업단지로는 은산농공단지 등이 있어 제조업 기반도 갖춰 나가고 있으며, 바이오 소재 등 신산업 육성도 추진 중입니다.
주요 명소
부소산성 & 낙화암
백제 왕궁의 후원 산성으로, 울창한 숲길이 산책하기에 그만입니다.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절벽인 낙화암은 백제 멸망 당시 궁녀들의 슬픈 전설이 깃든 곳으로, 고란사 약수터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궁남지
백제 무왕이 만든 한국 정원의 원형입니다. 연못 가운데 포룡정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야경은 사진 명소로 유명하며, 여름철 연꽃 축제 때는 형형색색의 연꽃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 & 박물관
백제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1,400년이 지난 지금도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바로 옆 박물관에서는 백제 불교문화의 진수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사비궁, 능사, 생활 문화 마을 등을 고증을 거쳐 실물 크기로 웅장하게 재현한 테마파크입니다. 백제 의상 입어보기 등 체험 거리가 많고 야간 개장의 고즈넉한 정취가 일품입니다.
교통
부여군은 고속도로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서천공주고속도로(부여IC, 서부여IC)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 및 당진대전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수도권 및 인근 도시에서의 진입이 수월합니다.
철도는 지나지 않지만, 인근의 공주역(KTX)이나 논산역을 이용하여 시외버스로 환승하면 방문이 어렵지 않습니다.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 남부 직행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편리합니다. 시내 관광지(부소산성, 궁남지, 정림사지 등)는 서로 가까이 모여 있어 도보나 짧은 거리의 차량 이동으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부여의 인물
계백 장군 (? - 660)
백제의 마지막 충신이자 명장입니다. 나당 연합군 5만 명에 맞서 결사대 5천 명을 이끌고 황산벌로 나아가기 전, 처자식을 베고 비장한 각오로 출정했습니다. 끝까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여 백제 무사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부여에는 그의 동상과 충혼을 기리는 유적들이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 (1930-1969)
"껍데기는 가라"로 유명한 민족 시인입니다. 부여읍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서정적이면서도 저항적인 시 세계는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부여에 신동엽 문학관과 생가가 있어 문학 순례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성충 & 흥수
백제 의자왕 때의 충신들입니다. 감옥에서도 왕에게 간언을 올리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했습니다. 부소산성의 낙화암, 고란사와 더불어 삼충사에는 이들(계백 포함)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백제의 의리를 기리고 있습니다.
부여의 역사적 사건
사비 백제 천도
성왕이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남부여'로 고쳤습니다. 계획된 신도시 건설과 불교 문화의 융성으로 백제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입니다.
백제의 멸망과 낙화암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사비성이 함락되자, 3천 궁녀가 적에게 굴복하지 않고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화려했던 대백제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궁남지 축조
무왕 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백제 정원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훗날 신라 안압지와 일본 정원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능산리 고분군 절터 발굴 조사 중 진흙 속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된 백제 예술의 극치입니다. 동아시아 금속 공예사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국보 제2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개관
17년의 대역사 끝에 사비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등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1400년 전 대백제의 웅장한 모습을 현대에 되살려낸 역사 테마파크입니다.
지역 특산물
굿뜨래 수박 & 멜론
백마강 변 평야 지대의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고 과육이 부드럽습니다. 부여의 '굿뜨래'는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만큼 믿고 먹는 명품 농산물 브랜드입니다.
부여 밤 & 양송이버섯
전국 최대 밤 생산지 중 하나인 부여의 햇밤은 단단하고 고소하여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송이버섯은 신선하고 향이 좋아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랑받습니다.
연잎밥
궁남지의 연잎을 활용한 연잎밥은 찹쌀, 대추, 밤 등을 넣어 쪄내 향긋하고 건강한 맛을 자랑합니다. 백제 시대부터 이어온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향토 음식입니다.